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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터즈 거친녀석들 : 치밀함과 긴장감으로 응축되는 폭력의 미학

1. 치밀함으로 응축되는 최고의 악당이 선사하는 숨 멎는 긴장감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영화 킬 빌의 감독으로 잘 알려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특징으로 영화를 각 장으로 나누어 연출하는데 이 영화도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2차 세계대전으로 유대인을 잡으려는 나치와 나치를 잡으려는 연합군의 대결로 펼쳐집니다. 주연 브래드 피트의 연기도 일품이지만 무엇보다 한스 란다 대령으로 분한 크리스토프 왈츠의 가히 숨 멎게 만드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연기력으로 그해 거의 모든 영화제의 남우조연상을 휩쓸었습니다. 주연보다 조연으로 더욱 빛난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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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긴장감으로 응축되는 독립된 4개의 장이 마지막에 하나로 합쳐지는 치밀함과 폭력의 미학

<옛날, 나치 점령 프랑스>1941년 나치가 점령한 프랑스 시골집에 한스 란다 대령이 방문한다. 한스 대령은 농부에게 우유를 한 잔 얻어 마시고 유대인 색출을 위한 형식적인 작업이라며 농부 가족을 안심시키는 듯합니다. 농부를 향해 집을 수색 명단에서 지우기 전에 수색을 해야 한다고 수색을 하면 무언가 하나쯤은 나오기 마련이라며 추궁을 합니다. 정보를 준다면 포상과 함께 다시는 당신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한스 대령은 마치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인 것 마냥 농부를 추궁하기 시작합니다. 잔뜩 겁먹은 농부는 유대인을 숨겨준 위치를 가르쳐 줍니다. 그 후 유유히 집을 떠나던 한스 대령은 다시 돌아와 숨겨준 장소를 향해 총으로 난사하며 유대인을 처형합니다. 운 좋게 유대인 가족의 장녀 쇼샤나가 총에 맞지 않고 도망치는데 이를 쏘려다 거둬 들여 도망가게 내버려 둡니다. <미친 개떼들> 연합국의 미국 육군 소속 알도 레인 중위는 유대계 미국인을 모아 개떼들(Basterds) 라는 게릴라 팀을 조직합니다. 이 게릴라 팀의 목적은 독일군을 죽여 그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것입니다. 이 소식은 히틀러에게까지 전해지고 독일군이 그렇게 습격을 당하고도 단 한 명도 죽이지 못한 것을 보고 불같이 화를 내며 모든 독일병사들에게 그들 중 한 명의 별명인 곰 유대인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할 정도입니다. 히틀러는 그들의 습격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병사를 불러 당시 상황을 전해 듣습니다. 그들의 습격으로 전 부대원이 사망하고 오직 3명만이 살아남은 상황이었습니다. 사망한 부대원은 게릴라 팀의 보복 행위 중 하나인 머리가죽 벗기기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도 중위는 생존자 중 1명에게 다음 습격 예정지를 말할 것을 요구하지만 이를 강하게 거절하며 곰 유대인이라 불리는 도니 도노비츠 하사에게 방망이로 맞아 죽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생존 병사는 이 광경을 보고 겁에 질려있다 실수로 총에 맞아 죽고 맙니다. 결국 마지막 남은 병사가 게릴라 팀에게 모든 정보를 알려주고 목숨만은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생존 병사를 순순히 돌려보내지 않고 이마에 하켄크로이츠를 칼로 새겨 나치군임을 수치스럽게 여기고 살도록 낙인을 찍어 버립니다. 이 모든 이야기를 들은 히틀러의 수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장을 마무리 합니다. <파리에서 열린 독일의 밤> 19446월 프랑스 한 극장에서 쇼샤나가 전광판을 교체하고 있던 중 어느 독일군이 말을 걸고 이름을 물어봅니다. 그 독일군은 프레데릭 촐러 일병이란 이름의 전쟁영웅으로 독일군에서 유명 인사였습니다. 이후 전광판 관리를 마저 하고 있던 쇼샤나를 독일군 두 명이 찾아와 강제로 차에 태우고는 어느 한 레스토랑으로 데려갑니다. 그곳에는 촐러와 요제프 괴벨스가 앉아있었다. 촐러가 쇼샤나를 초대 하여 괴벨스에게 소개해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촐러의 추천으로 괴벨스는 갈라 시사회 장소를 쇼샤나의 극장으로 변경하기 전에 극장에 관해 여러 가지를 물어보고는 형편없이 작은 극장 규모에 기막혀합니다. 하지만 촐러의 설득에 괴벨스는 쇼샤나의 극장으로 시사회 장소를 변경하기로 합니다. 극장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순간 한스 대령이 등장합니다. 그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쇼샤나는 자신을 알아볼까 잔뜩 긴장한 채로 얼어붙고 맙니다. 괴벨스가 자리를 뜨는 순간 쇼샤나도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는 순간 한스 대령이 이를 저지합니다. 한스 대령은 능숙한 불어로 쇼샤나에게 젠틀하게 인사를 하지만 쇼샤나에게 우유를 주문해 주면서 묘한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그는 쇼샤나에게 극장을 어떻게 인수하게 됐고, 흑인 직원에 대해서도 꼬치꼬치 캐묻습니다.. 흑인 같은 열등한 인종이 영사기를 돌리는 것은 괴벨스가 싫어할 테니 쇼샤나가 직접 영사기를 맡으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쇼샤나를 지긋이 바라보고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작별인사를 하고 자리를 뜹니다. 그가 떠난 후에야 쇼샤나는 겨우 긴장이 풀려 한숨을 크게 내쉽니다. 그리고 그날 밤 괴벨스가 쇼셔나의 극장을 둘러보고 이를 극장 흑인 직원이자 쇼샤나의 애인 마르셀이 숨죽이며 지켜보고는 나치 시사회에서 그들을 불태워 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한편 연합군은 이 시사회를 좋은 기회로 삼으려고 이중첩자를 만나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한 작전을 세우기 위해 선술집에서 모입니다. 영국군 아치 히콕스는 바스터즈와 합류하라는 명령을 받고 도착하게 된다. <작전 : 시네마> 프랑스의 작은 선술집에서 바스터즈의 빌헬름, 슈티글리츠, 히콕스, 연합군 스파이 여배우 브리짓 폰 하머스마르크와 함께 접선합니다. 이곳은 독일군 부사관 빌헬름(바스터즈 요원과 동명이인)이 득남을 축하하는 자리로 여러 독일군이 몰려 있었습니다. 빌헬름(독일군)은 선술집 안 브리짓을 알아보고 추근거리다 바스터즈 일당에게 혼줄이 나지만 억양이 이상하다고 그들을 의심하고, 그 옆방의 헬슈트롬 소령도 이상함을 느껴 합석을 하며 취조하기 시작합니다. 히콕스와 바스터즈 요원들은 독일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임기응변으로 잘 무마되는 듯 보였지만 히콕스가 위스키 세잔을 주문하는 손가락을 보고 그들이 독일군이 아니라는 것에 확신을 가졌습니다. 곧바로 두 진영 간 총격전이 벌어졌다. 구석에 있던 빌헬름이 MP40으로 아군과 바스터즈, 술집 주인 모두를 쏘던 그때,, 제일 먼저 다리에 총상을 입고 넘어졌던 브리짓 단 둘만이 살아남았습니다. 총격전을 듣고 대기하던 알도가 빌헬름과 대치하던 중 브리짓이 빌헬름을 향해 총을 쏘아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인근 동물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마친 브리짓은 알도의 밀고 의심에 취조를 당하면서 이 사태가 히콕스의 손가락으로 벌어진 것을 알고 분노합니다. 브리짓은 알도에게 시사회가 진행될 극장이 바뀌었고, 참석자로 히틀러가 올 것을 전했습니다. <거대한 얼굴의 복수> 시사회에 잠입하는 알도, 도니, 오마, 유티비치와 총상을 입은 브리짓을 보고 한스 대령은 브리짓의 다리가 왜 그러나고 꼬치꼬치 캐묻습니다.. 한스 대령은 이미 총격전이 있던 술집에서 여성 구두를 보고 브리짓의 물건임을 알고 그녀가 스파이인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한스 대령은 그녀를 방으로 불러 심문하고 결국 그녀를 처형합니다. 그 후 자신의 부하에게 시사회장에 밖에 있는 알도와 유티비치를 체포합니다. 그러고 그들에게 엄청난 제안을 합니다. 극장에 전화해서 남은 두 명을 체포하면 히틀러와 독일 고위층의 흥을 깰 것이지만, 전화하지 않는다면 나치 수뇌부를 모두 죽이고 전쟁을 끝낼 수 있으니, 자신을 이중첩자로 이 작전을 실행하는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하여 미국으로 가서 남은 생을 호화롭게 누리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알도는 상관에게 이를 보고하여 승인을 얻어내었습니다. 쇼샤나가 영사실에서 필름을 돌리고 있을 때 촐러가 들어와 쇼샤나에게 자신을 냉대한다고 화를 내자 쇼샤나는 기지를 발휘하여 촐러에게 총을 쏘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숨이 붙어 있던 촐러도 그녀를 총으로 쏴 둘은 사망합니다. 이윽고 쇼샤나가 미리 촬영한 영상이 상영되면서 이를 시작으로 마르셀이 불을 지르고, 오마와 도니가 2층에서 MP40으로 나치 수뇌부를 쏴 죽이고 설치한 폭탄이 터져 모두 사망합니다. 한적한 숲 속에서 투항하던 한스 대령을 알도는 수갑을 채우고는 이대로 평생 남은 생을 호화롭게 살 그를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즉시 한스 대령의 부하를 쏘아 죽이고 그의 이마에 나치 문양을 깊게 새기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