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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논란의 중심에서 액션을 외치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한국영화 교섭입니다. 이 영화는 2003년 샘물교회라는 개신교 단체가 이슬람 국가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중 탈레반에게 납치된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 당시 납치로 인해 죽거나 다친 인질도 발생하는 등 국내에서는 해당 사건이 대중의 큰 이목을 받았다.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선교를 목적으로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있었을 만큼 세간에는 국민들이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그들이 입국 할 당시 면세점을 들렀다는 것을 증명하듯 면세점 쇼핑백을 들고 입국장에서 국민 앞에 서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 현재에도 샘물교회의 인질 중 몇몇은 이 사건을 자신들의 영웅담인양 타 교회에서 해당사건을 선교의 에피소드로 강의하고 있다는 풍문도 있다. 영화적으로는 민감한 소재를 활용하였으나 논란의 여지는 만들고 싶지 않은 듯 뉘앙스를 준다. 그럴거면 굳이 이런 소재를 선택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평론가와 관객에게 남긴다. 하지만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감독한 임순례 감독의 작품이어서 그런지 극의 몰입도는 어느 액션영화보다 강하다. 논란은 논란으로 접어두고 영화만을 즐긴다면 추천할 만하다.
2. 현장의 긴박함과 몰입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교섭
영화는 2006.9.19. 아프가니스탄 자불에서 시작한다. 선교활동을 위해 버스로 이동 중이던 일행은 탈레반에게 납치된다. 한국 정부에서 이들의 출국 사실을 확인하고 해외뉴스를 통해 탈레반의 요구조건을 확인한다. 이들의 선교 목적으로 출국한 사실을 안 외교통상부의 정재호는 이들을 자원봉사 목적 출국으로 사실을 숨겨 인질의 안전을 우선하고자 한다. 한편 파키스탄에 수감되어 있는 한국 국정원 요원 박대식은 납치사건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의 카불로 이동 후 재호와 합류한다. 하지만 재호는 대식의 합류가 탐탁치 않는다. 친미 아프가니스탄 정부이지만 탈레반 석방에 대해 말을 바꿔 인질협상팀을 곤욕스럽게 하며 협조적이지 않는다. 이를 대식은 현지 상황에 빠삭하여 미리 예견하지만 재호는 이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협상하러 가는 와중 자살폭탄 테러를 만나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하며 현지 사정은 최악으로 치닫는다. 한국 정부는 탈레반의 파병 철수 요구를 수용하며 살해기한을 24시간 연장 받는다. 외교통상부의 협상조건이 어렵게 되자 국정원은 아프가니스탄 부족 회의 지르가를 통해 인질 협상을 시도하려 한다. 이를 안 재호도 대식이 접촉하고 있는 부족장 두라니의 환심을 사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고 한다. 인질들이 선교활동을 했다는 사실은 숨기고 그저 자원봉사자로 둔갑한 채 말이다. 그들의 축제에서 함께 불을 뛰어 넘고 잎담배를 피며 동질감을 얻는다. 부족장 회의에서 겨우 인질들을 풀어주는 결정을 받아내며 한시름 놓게 된다. 하지만 한국의 대담 방송에서 그들이 자원봉사자가 아닌 선교활동을 위해 들어왔단 사실을 알게 된 두라니는 극노하며 인질을 석방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무셰키에서 동양인 시체가 나온 사실을 대식은 정보원을 통해 전해 듣는다. 다행히 한국인이 아닌 것을 확인한 둘은 안도하지만 이후 탈레반 사이트에 인질들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온다. 인터뷰를 통해 탈레반은 한국 정부를 압박하며 몸값 제시는 없는 말이고 24시간 안에 수감된 탈레반의 석방을 요구한다. 대식은 직접협상을 제시하지만 재호는 외교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긋는다. 대식의 과거 이라크에서 피랍자의 죽음을 마주하는데 피살자는 그 당시 한국인 김선일 살해 사건으로 짐작한다. 대식을 찾아온 브로커 압둘라는 탈레반 수감자를 다른 사람으로 둔갑시켜 석방한 것처럼 꾸며 인질을 석방하려 한다. 재호는 압둘라를 믿질 못해 그와 거래하지 않으려 하자 압둘라는 자신을 확인 시켜주기 위해 납치된 미숙과 통화로 자신을 증명한다. 인질협상팀은 압둘라가 제시한 200만불을 준비하여 그들과 협상하려 한다. 하지만 재호의 계속된 의심으로 압둘라를 조사한 결과 거래 직전에 그가 사기꾼임을 알게 된다. 대식의 끈질긴 추적 끝에 돈은 다시 회수한다. 여기저기서 사기꾼들이 이를 이용해 돈을 챙기려 하던 중 탈레반 사령관이라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3. 국가와 국민에 대한 외교 가치관 정립
인질 중 1명을 살해한 탈레반은 다음 살해 시한을 정하며 추가 살인을 예고한다. 장관이 한국에서 급파되어 협상을 하러 왔지만 아프간 대통령은 인질 석방을 불허한다. 장관은 피랍자들의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으로 기조를 정정한다. 그리고 장관은 재호의 귀국을 명령한다. 귀국을 준비하던 재호는 피랍자 가족의 인터뷰를 보고 탈레반과 대면협상을 위해 비서실장에게 승인을 요구하지만 비서실장은 거부하지만 대통령으로부터 승인을 받는다. 대식은 CIA로부터 기밀보고서를 받아 탈레반의 명단을 손에 넣고 재호는 협상 작전을 위해 미군과 준비를 한다. 탈레반은 재호와 대식, 통역 카심을 만난 후 협상자 재호와 통역만 데리고 협상 테이블로 끌려간다. 그 곳에서 피랍자들을 확인한 재호는 탈레반의 대표임을 증명해 보일 것을 요구하여 그 자리에서 인질 2명을 풀어주게 만든다. 하지만 재호는 다시 한 번 탈레반 수감자 석방은 없을 것이니 협상조건을 바꾸라 제안하지만 탈레반은 남은 인질 중 1명을 죽이겠단 협박한다. 탈레반은 협상조건을 바꿔 탈레반 수감자 300명을 석방하라 하지만 한국은 협상을 결렬하고 군사작전을 시행한다. 목숨을 건 협상 속에 한국인 철수 조건으로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한다. 협상을 끝내고 복귀하려는 재호와 카심에게 탈레반은 한명이 남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고 엄포를 놓는다. 대식은 자신이 남고 남은 이들을 돌려보내고 이후 한국에서 대식의 안전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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